개장 전 발표된 포드와 다우케미칼의 실적이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닷컴의 실적이 전망을 웃돌면서 나스닥 선물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지표도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개장 전 공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4개월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예정된 6월 기존주택 판매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오전 9시10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1595로 전일대비 18포인트 내렸다. 반면 나스닥100 선물은 9.0포인트 오른 1858.0을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4센트(0.43%) 오른 124.98달러를 기록중이다.
◇포드·다우케미칼 `하락`-아마존닷컴·퀄컴 `상승`
세계 3위 자동차업체인 포드(F)가 개장 전 거래에서 5.5% 하락세다.
포드는 실적 발표와 함께 미시간과 켄터키, 멕시코의 트럭 공장을 소형 자동차 공장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 및 라인업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드의 이같은 움직임은 고유가로 인해 고연료 차량인 대형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칼(DOW)도 고유가로 인한 비용 증가로 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0.2% 내렸다.
다우케미칼은 2분기 순이익이 7억6200만달러(주당81센트)로 전년동기 10억4000만달러(주당 1.07달러)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주당 85센트를 하회한 수준이다.
반면 세계 최대 인터넷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AMZN)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이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7.7% 상승세다.
아마존닷컴은 전날 장마감 직후 2분기 순이익이 1억5800만달러(주당 37센트)로 전년동기 7800만달러(주당 19센트)의 두 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주당 26센트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밖에 세계적인 휴대폰 칩 제조업체 퀄컴(QCOM)은 노키아와의 특허 분쟁이 종결됐다는 소식에 19.3% 뛰었다.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 `4개월 최대`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9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3만4000명 증가한 40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29일 주간 이래 최대치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8명도 웃돈 수준. 신규실업수당청구가 35만명을 넘어서면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종전 1만6000명 증가한 36만6000명에서 2만4000명 늘어난 37만2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8만2500명으로 4500명 증가했다.
노동부는 "자동차 부문에서의 연례 감원과 독립기념일 연휴, 2분기 마감 등 변수로 인해 이번달 실업수당청구건수의 변동성이 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12일 마감 기준)는 311만명으로 9000명 줄었다. 4주 평균은 7000명 감소한 313만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