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민주당이 진보당과 통합비례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 구성 논의에서 울산 북구 지역구 후보로 윤종오 전 진보당 의원을 단일화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울산 북구 후보 무공천 관련 항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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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민주개혁진보연합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적 야합이라는 폭거를 통해 울산 민주당의 자존심이 송두리째 짓밟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같은 제도적 논의는 본래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됐다”며 “(울산 북구) 단일화 합의는 그 취지를 벗어나 민생과 정책을 대변하기보다 정치적 거래와 지역구 나눠 먹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한민국 민주진영의 승리를 위해 윤종오 후보에게 조건 없는 양보를 했다”며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또 윤종오 후보가 몰염치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헌 의원은 또 “진보당의 수도권 80여명의 후보를 인질로 한 요구, 울산 북구를 저버리는 압박은 민주 진영의 정치적 신념과 국민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울산 발전과 민주 진영의 성공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무리한 정치적 거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개혁진보연합과 이뤄진 이번 합의가 재검토되지 않는다면 울산 민주당 동지들과 함께 (선거에) 출마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울산의 미래와 민주주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든 이들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