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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용 플랫폼 G-P(글로벌리제이션 파트너스)는 지난 6일 콘래드 호텔에서 전세계 9개국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네 번째 연례 ‘글로벌 직장인 설문조사’로, 행사에는 데이터크런치의 대표이자 한양대 국제학부 겸임교수인 김성수 교수,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김용진 교수가 참석했습니다.
한국 직장인이 답한 이직을 원하는 주된 이유로는 ‘급여 인상(53%)’이 가장 높았고, 이어 ‘만족감 상승(30%)’, ‘복지혜택 기대(29%)’ 순이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31%는 다른 직무나 업계로의 전환을 위해 최대 2년의 교육 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새라/G-P 코리아 한국 대표]
“싱가포르, 프랑스 등과 비교했을 때 한국이 (만족도가) 낮게 나왔어요. 44%로 나왔어요. 하이브리드나 원격 업무 도입을 하지 않으면 만족도가 떨어지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G-P 관계자는 “한국 직장인들이 재교육이나 추가 교육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중시하면서 전문성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며 “커리어 전향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가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더 나은 급여와 만족도,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은 것에 대해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크게 세 가지 원인을 꼽았습니다. ‘사회적 압력’과 ‘사회적 비교’, ‘현 세대의 특성’입니다.
김용진 교수는 “부모세대가 가진 경직된 사고로 인한 직업과 직장에 대한 사회적 척도와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 여기에 스스로 결정하는데 익숙치 않고, 지시를 받는데 익숙한 현 젊은 세대의 특성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성수 데이터크런치 대표 및 한양대 국제학부 겸임교수는 ‘급격한 선진화를 겪으며 발생한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이로 인해 ‘급여를 삭감해서라도 훌륭한 직장을 가지고 싶다’와 ‘이직의 가장 큰 요인이 연봉인상’이라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수 대표는 우리 직장인의 만족도가 낮은 또 다른 이유로 ‘육아 및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꼽았습니다. 그는 “고물가로 유명한 홍콩의 경우 상주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경우 월 76만원 정도 밖에 들지 않는다”며 “자녀 교육 등 가족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한국 사회에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우리 정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보다 더 적극적인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G-P 관계자는 “이처럼 기술 산업과 같이 인력 확보가 어려운 업계에서는 원격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자기 계발에 대한 직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이제 고용주들은 인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모집, 채용 및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