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2포인트(1.49%) 오른 2401.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38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2400선을 넘어섰다. 장 중 한때는 2418.94까지 오르며 242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차츰 줄였다.
이날 외국인은 2682억원 사들이며 7거래일 만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1.7원 내린 1286.50원에 마감하는 등 달러강세 속도가 잦아들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은 969억원을 팔며 3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기관도 2037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만에 순매도에 나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8% 상승한 3만1500.6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6% 오른 3911.7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오른 1만1607.62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의 강세에 국내 증시도 동조화됐고 주요 기술주의 상스엣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오름세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이 상승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확대와 더불어 원화 강세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 오른 2만6871.27에 거래를 마쳤다. 현지시간으로 3시 30분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0.93% 오르며 3381.0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보다 감소폭이 완화된 것이다. 이에 중국 생산이 재개되면 공급 불안도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주가 1.31%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2.03%, 3.2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기계와 운수장비가 4%대 강세를 보였다. 운수창고, 건설, 의료정밀, 종이목재, 섬유의복, 제조,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등은 2%대 상승세를 탔다. 의약품과 통신업만 소폭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005380)가 이날 무려 1만원(5.78%) 상승하며 18만3000원을 기록했다. 기아(000270) 역시 4.39% 뛰었다. 블룸버그가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전기차를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블룸버그는 ‘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일론 머스크 미안.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이란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다.
메타랩스(090370)가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치솟았다. 타법인 지분 취득을 위해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다만 타법인의 구체적인 대상이나 취득 시기 등은 확정 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844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고 69개 종목이 내렸다. 16개 종목은 제자리를 머물렀다. 이날 거래된 코스피 종목(929개) 중 90.9%가 오른 셈이다. 이날 거래량은 5억1092만주, 거래대금은 7조516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