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내년에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에 분양과 임대 등 모두 2만여가구의 신규 공동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그간 대전은 주택공급이 부족한 반면 기존 주택가격이 급등한 결과, 수년째 엄청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신규 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올해 갑천 1블록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53.5대 1, 힐스테이트 도안 1차는 평균경쟁률 222.9대 1 등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인해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대전시,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도 대전에 예정된 공동주택 공급 물량은 분양 1만 9398가구, 임대 5119가구 등 모두 2만 4517가구다. 사업 주체별로 보면 민간건설이 52%로 가장 많고,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38%, 공공건설 10% 등의 순이다.
우선 대전 탄방 1구역과 용문 1·2·3구역, 선화 B구역 등이 내년 상반기 분양을 준비 중이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탄방 1구역 재건축 사업은 탄방동 일원 10만 2483㎡ 부지에 모두 1900여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 전용면적별로는 59㎡ 212가구, 74㎡ 259가구, 84㎡ 1426가구, 102㎡ 198가구 등이다.
조합원 물량 600여가구를 제외하면 130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탄방 1구역 조합 측은 분양 시기를 내년 3~4월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올해로 예정됐다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연기된 용문 1·2·3구역도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시공하는 용문 1·2·3구역은 용문동 일원 18만 1855㎡ 부지에 공동주택 2764가구가 들어선다. 조합원 가구를 제외하고, 일반분양 물량은 1900여가구이다.
대전 도안 생태호수공원의 마지막 공동주택인 갑천 2블록도 내년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도안신도시에서 3000여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며, 중구 선화동과 동구 가양동 원도심에서도 주상복합 등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은 아니다”라며 “다만 공공분양이 아닌 민간분양에서도 사업비 검토 등을 통해 기존에 공급됐던 분양가격보다 크게 상승하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그간 대전은 공급 부족과 함께 개발 호재 등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대부분의 분양이 모두 성공했다”면서 “내년도 분양시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와 같이 성공이 예상되지만 대규모 신규 공급에 기존 주택 처분까지 동시에 진행될 경우 부동산 시장의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