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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참고인→피의자 신분 전환…불법 촬영물, 동영상 아닌 사진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로이킴이 빠른 시일 내 경찰서에 나와서 조사를 받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있는 로이킴의 출석일자가 조율되면 조사할 것”이라며 “로이킴의 혐의는 불법 촬영물 유포(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로이킴이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톡방에 유포한 불법 촬영물은 동영상이 아닌 사진이다. 경찰은 해당 사진을 로이킴이 직접 촬영했는 지 등을 소환 조사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로이킴 외에 함께 단톡방에 있던 강인, 정진운, 이종현, 이철우, 용준형은 모두 참고인 신분”이라며 “이종현과 용준형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강인, 이철우, 정진운은 조사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버닝썬 대포통장 사용 의혹 수사…유착 의혹 현직 경찰관 6명도 수사
경찰은 또 이문호 공동대표와 이모 공동대표,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씨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나간 자금 중 일부가 대포통장으로 입금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통장의 명의자를 순차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며 “이문호 대표와 빅뱅 전 멤버 승리 등이 대포통장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지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닝썬의 전 경리의 미국 출국 사실이 확인돼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버닝썬이 미성년자를 고용했다고 고발당해 이문호·이모 공동대표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버닝썬은 보안요원 등 남성 미성년자 4명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 “경찰관에 음주운전 무마 뇌물 제안 인정”
경찰은 클럽 아레나 관계자들의 유착 혐의와 관련해 총 10명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소유자 강모씨와 바지사장 6명, 종업원 3명 등 10명을 조세포탈과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며 “국세청 등 공무원 7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하지만 입건한 공무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레나와 전 강남세무서장의 유착 의혹도 제기돼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며 “전직 경찰관이 유착의 연결고리를 하고 있다는 부분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음주운전 적발 후 경찰관에 뇌물을 제안한 후 매수하려고 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뒤 단속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고 한 혐의와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이 2016년 당시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관에게 ‘돈을 줄테니 봐달라’고 말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수사당국은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한 국제 범죄조직 삼합회 연루 의혹을 확인하고자 중국 공안에 협조를 요청했다. 삼합회는 홍콩과 대만에 거점을 둔 중화권 최대 범죄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