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나진-하산 프로젝트' 가동…中 생수도 포함(상보)

남북러 3각 물류 협력사업 시범운송…러시아 유연탄 北 거쳐 南으로
기존 무연탄 외 생수도 첫 반입…본계약 연내 체결은 어려울 듯
  • 등록 2015-11-13 오후 12:13:16

    수정 2015-11-13 오후 12:13:1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남·북·러 3각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3차 시범운송이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우리측 기업 3사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관련 사업성 검토의 일환으로 17일부터 30일까지 3차 시범운송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1, 2차 시범운송 때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산 유연탄을 시베리아의 쿠즈바스 탄전에서 북한 나진까지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선적해 국내(포항)로 옮기는 방식이다.

이번 3차 운송에서는 기존 유연탄 외에 중국산 생수가 함께 들어온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에서 유연탄 외에 다른 물자를 함께 들여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산 석탄 12만t과 함께 생수 컨테이너(20pt급) 10개가 시범 운송 항목에 포함됐다. 러시아산 유연탄은 국내 광양항과 포항항으로, 중국산 생수는 부산항으로 각각 운송된다. 이번 시범운송에는 벌크선(4.5만t) 2척과 컨테이너선(1만t) 1척이 투입된다.

3차 시범운송의 첫 배는 오는 17일 나진항을 출발해 이르면 이틀 후인 19일에 국내(광양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화물선들은 총 4차례에 나눠서 오는 30일까지 차례로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선박은 모두 중국 국적의 화물선이다.

이 당국자는 “현장점검을 위한 우리측 방북단은 기업 3사와 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며, 러시아 철도공사와 공동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의 나진·선봉 지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3차 시범운송에 필요한 행정 조치로 방북 및 남북 간 선박운항, 물품 반입 등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남·북·러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대북 제재인 5·24 조치의 예외로 간주해 지원하고 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사업성 검증 등을 위해 시범 운송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당초 올해 안에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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