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F-15K 전투기에 오르기 전, 한·미 전투조종사들과 실전적 훈련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공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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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선 기자] 19일 전북 군산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는 가상의 적 전투기와 한·미 공군 전투기 간의 모의 교전이 벌어졌다. 아군은 지상의 표적을 폭격하기 위해 침투하거나 공격 후 되돌아가는 적 전투기를 공중에서 요격하기 위한 전투능력과 전술을 점검했다.
이날 진행된 2014년 2차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에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F-15K 전투기 후방석에 탑승해 홍군(적군)을 지휘했다. 공군 총장이 맥스 선더 지휘 비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군(아군)은 KF-16과 F-15K, F-18 등으로 구성돼 적 전투기의 꼬리를 물기 위한 근접 전투인 도그파이트(Dog Fight)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맥스 선더 훈련은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능력 신장을 위해 2009년부터 연 2회씩 실시되고 있다. 2008년 F-15K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 참가를 위해 실시한 한·미 연합훈련이 모태가 됐다. 상반기에는 우리 측 주도로 하반기에는 미군 주도로 훈련이 진행된다.
한편, 공군은 최근 F-15K 전투기 앞부분에 ‘침과대적 각골연평(枕戈待敵 刻骨延坪)’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창을 베고 누워 적을 기다린다. 연평도 포격 도발을 뼈에 새긴다’는 의미가 담겼다. 연평도 포격 사건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에 의해 일어나 올해로 4주기를 맞는다.
최 총장은 조종사들에게 “적 도발 시 여러분은 가장 먼저 출격해 도발 원점과 지원 세력을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매 출격이 곧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일격필추의 정신으로 무장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