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올 들어 1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최근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져 지난달 5만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6만1000원선까지 올라왔다. 반면 현대차(005380) 주가는 되레 뒷걸음질치고 있다. 23만6500원으로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현대차는 연초 대비 1.7%가량 하락하며 23만원선도 불안불안하다. 특히 최근 나흘 연속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양사 모두 부진했다. 현대차는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3.3% 감소한 2조8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달러-원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 컸다. 기아차의 실적은 더 부진했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줄어든 769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기아차의 향후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아차의 7월 국내 생산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9.5% 늘어난 16만4000여대로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5만6000여대에 그치며 역대 두 번째로 기아차의 국내 생산량에 뒤졌다. 해외 생산의 경우 공장 수가 많은 현대차에 밀리지만 증가율만 놓고 보면 오히려 앞서는 형국이다.
신형 카니발 출시에 이어 쏘렌토R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쏘렌토를 내놓는 등 신차 효과가 가시화됨과 더불어 멕시코 공장 건설 추진도 시장의 기대감을 모은다. 이는 현대차는 물론 해외 경쟁사 대비 낮은 기아차의 해외 생산 비중을 끌어올려 환율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판매 회복과 멕시코 공장 건설, 환율 완충장치 확대 등으로 향후 2년간 기아차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그룹의 배당 증가 시 낮은 주가로 그룹 3사 중 가장 배당수익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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