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세월호 참사가 잊혀질까 두려운 교사들’이라는 이름으로 한 신문 매체에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라는 호소문을 실었다. 참여 교사들은 실명 공개와 함께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 것과 진상 규명,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교사들이 실명을 공개하며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지난 5월 교사 43명이 청와대 게시판에 대통령 퇴진 운동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날로 세 번째다.
교사들은 호소문을 통해 “생명보다 자본의 탐욕을 우선시하는 박근혜 정권과 같은 하늘 아래 교사로 산다는 것에 분노한다”며 현 정권 퇴진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무엇보다도 “(세월호 참사가) 잊혀질까 두렵다”며 “우리 모두 세월호 물살을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냐”며 잊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를 벌써 잊은 것 같다. 배 안에 갇힌 이들의 살려달라는 절규를 우두커니 지켜만 보면서 몰살시켜 버린 무능력과 무책임도 이젠 모두 지나간 일로 묻어두려는 것 같다. 이제 그만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 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더는 소중한 생명이 그토록 황당하고 억울하게 스러져가지 않도록 가만있지 않겠다. 희생된 이들이 다시 살아오는 길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도록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거듭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사들은 “우리 모두 희생된 이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함께 후모했으면 좋겠다.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서로 약속했으면 좋겠다. 진상규명, 규제 완화 중단, 민영화 중단, 박근혜 정권 퇴진을 함께 외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