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新 구원 투수..울리가르히(신흥 재벌) 납시오

동부 출신 재벌..주지사 기용
  • 등록 2014-03-03 오후 3:27:37

    수정 2014-03-03 오후 3:27:37

세르게이 타루타 ISD 이사회 의장 사진=ISD)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전쟁 위기가 감돌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울리가르히(신흥 재벌)’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친(親) 러시아 세력이 큰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동부 출신 올리가르히(신흥재벌)들을 현지 주지사로 임명하는 등 친러계를 상대로 유화책을 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남부이자 러시아계 주민이 60%를 차지하는 크림자치공화국에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병력 수천 명을 배치시켰다. 지난 3개월 이상 벌어진 반(反)정부 시위로 친(親) 러시아계였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고 친서방파가 권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그룹 ISD의 세르게이 타루타 이사회 의장을 동부 도네츠크 주지사로, 유대계 재벌 이고르 콜로모이스키를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주지사로 임명했다.

투르치노프 권한대행은 또 러시아어의 제2공용어 지위를 박탈하기로 한 의회 법률 폐지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동부 주민의 상당수는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타루타 ISD 이사회 의장은 주지사로 일할 결심이 섰다고 밝히는 성명에서 “새롭고 강한 우크라이나”를 외치며 통합을 강조했다.

콜로모이스키도 자신이 소유한 ‘1+1’ 방송국을 통해 주지사직 수락 사실을 밝혔다.

이들 올리가르히를 정계로 끌어들이는 방안은 그 자신이 올리가르히였던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가 구상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올리가르히들과 직접 협의를 맡은 유리 루첸코 전 내무장관은 “티모셴코가 이들에게 전화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 통합을 위한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과도정부는 부동산·은행 재벌 알렉산드르 야로슬라프스키를 하크리브 주지사로, 바딤 노빈스키 스마트홀딩컴퍼니 회장을 크림반도 파견관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크라이나 최고 부자 리나트 아흐메토프 시스템캐피털 회장과 두번째 부자이자 레오니드 쿠츠마 전 대통령의 사위 빅토르 핀축은 관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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