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리비아투자청에 뇌물 준` 월가 조사확대

골드만삭스 피소후 은행-PEF-헤지펀드도 조사중
`LIA도 정부기관` 유권해석..반부패법 위반 판단
  • 등록 2014-02-03 오후 4:52:03

    수정 2014-02-03 오후 4:52:0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리비아 국부펀드인 리비아투자청(LIA)와의 거래과정에서 골드만삭스가 반부패법을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 당국이 다른 은행과 사모투자펀드(PEF), 헤지펀드 등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LIA가 지난 2007~2008년 구조화상품 투자과정에서 골드만삭스가 LIA측과의 신뢰관계를 악용해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제소한 것과 관련,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금융기관은 골드만삭스 외에 크레디트 스위스(CS)와 JP모건체이스, 소시에떼 제너럴,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 헤지펀드인 오크-지프캐피탈 매니지먼트그룹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LIA측은 지난달 이같은 혐의로 영국에서 골드만삭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EC는 골드만삭스와 LIA간 거래가 반부패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77년 제정된 반부패법은 미국 기업이나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관료 등에게 뇌물 등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월가 금융기관들은 LIA와의 투자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중개업자들을 통해 LIA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미 당국은 LIA도 넓은 의미의 정부 관료라는 유권 해석을 내리고 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약 650억달러(약 70조5000억원)다. LIA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시절이었던 2006년 약 600억달러의 운용자산으로 출범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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