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8일 충북과 대전 선대위 출범식에 참여하고, 카이스트를 찾는 등 충청 민심 공략에 주력했다. 충청지역은 박 후보의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자, 전통적으로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곳이다. 박 후보는 이날 충북 선대위 행사에서도 “충북은 어머니의 고향이고, 그래서 제 마음의 고향”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특히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 과학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같은 행보는 IT분야에 강점을 지난 안철수 후보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카이스트 방문 직후 “왜 대전이 대한민국의 힘이고 중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인 추진은 제가 책임지고 해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대구로 이동해 지역균형발전 공약을 논의하는 ‘분권·혁신포럼’을 개최하고, 대구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TK는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특히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철옹성과도 같은 곳이다. 하지만 안 후보도 지역균형을 강조하고, 젊은층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틈새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인적쇄신으로 고심중인 박 후보는 물론 아직 세부 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안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번주 경제민주화, 국방·안보 등 분야별 릴레이 정책발표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