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막판 급등..1400원대 재진입(마감)

  • 등록 2009-02-12 오후 4:49:01

    수정 2009-02-12 오후 4:49:01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환율이 비교적 큰 폭의 등락을 보이다 막판에 급등하면서 140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12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5원 상승한 1404.0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마감가 기준으로 1400원대로 상승한 것은 작년 12월9일(1447.00원)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에는 1400원 레벨에 경계감을 보이며 방향성 탐색에 나섰던 달러-원 환율은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아래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상승한 1395원에 거래를 시작, 1398.5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다시 반락을 시도, 오전 11시21분께는 1384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1180선 공방을 지속하자 환율도 초반에는 1390원대에서 방향성 탐색에 나섰지만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하자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며 아래쪽으로 환율도 방향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당국 개입설도 돌았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계은행 창구를 통해 달러매도가 나왔는데 외환당국이 환율관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딜러는 "당국 개입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아래쪽으로 베팅한 물량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이같은 혼란속에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불규칙한 모습을 보이자 오전에 환율 하락에 베팅했던 쪽에서 손절매성 매수주문을 내면서 장 막판 환율이 급등했다.
 
국내 증시가 나흘째 조정세를 이어간 것도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87% 하락하며 118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들은 2024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며 3일째 매도우위를 보였다.

◇ 1400원대 안착 여부가 관건

이날 막판 상승에 대해 한 외환딜러는 "역외쪽에서 막판에 손절매성 매수주문이 나왔고 1400원선이 깨지자 다른 쪽에서도 숏커버에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종가기준으로 1400원대에 재진입했다는 점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박스권 장세속에서도 꾸준히 저점을 높여왔고 장중 변동폭도 다시 커지면서 환율이 위로 방향을 잡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당분간 1400원대에 안착하느냐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당국의 개입이 가장 큰 변수인데 당국의 스탠스가 어떠냐에 따라 단기 시황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도 "1400원 안착 여부를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수급면에서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이 1400원을 기준으로 부딪쳤는데 그 균형이 깨지면 레벨이 한단계 높아진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전체적으로 레벨이 높아지는 것 같다"면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커지고 있고 배당금도 나갈 것 같고 우리은행 후순위채 문제로 외국인들도 불안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천히 레벨을 높여갈 경우 당국에서도 별 개입이 없을 수도 있다"면서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태여서 작은 물량만으로도 크게 움직이는 만큼 가능성을 위로 열어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시장지표

이날 시장평균환율은 1394.8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35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일대비 19억 달러 가량 크게 줄어든 물량이다. 

오후 3시쯤 달러-엔 환율은 0.06엔 오른 90.07원에 거래됐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46원 오른 1558.79원에 고시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