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기요금 동결 소식에…한전, 8% 고꾸라졌다

[특징주]
전 거래일보다 8.43% 내린 2만 100원 마감
6개 분기 연속 전기요금 동결로 재무 우려 확대
  • 등록 2024-09-23 오후 4:11:11

    수정 2024-09-23 오후 4:11:1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한다는 소식에 한국전력(015760)이 8%대 하락세를 탔다. 시장에서는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지만, 올 여름 역대급 폭염 탓에 정부는 ‘동결’을 택했다.
최근 3개월간 한국전력 주가추이[출처:엠피닥터]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한국전력(015760)은 전 거래일보다 1850원(8.43%) 내린 2만 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억원, 20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개장 직전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4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별도로 인상하지 않아 4분기 전기요금은 일단 동결된 것이다. 지난해 2분기 인상 이후 한전은 6개 분기 연속 동결을 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전력의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서 반드시 전기요금 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를 전후로 한 2021∼2023년 원가 밑 가격으로 전기를 팔아 43조원대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전쟁 탓에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지만, 정부가 민생 부담 등을 이유로 요금 인상을 억누른 탓에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전기를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올해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202조 99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400억원 늘었다.

업계에서는 올여름 폭염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했고, 이에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를 받을 국민들의 여론을 고려해 ‘동결’을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8월 주택용 전기요금은 평균 6만 361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20원이 인상될 예정이다. 국민 입장에선 평소보다 부담이 커진 ‘폭염 고지서’를 받게 됐는데, 4분기 요금 인상마저 이뤄진다면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유지됐지만, 전력당국은 한전의 재무 위기 상황을 고려해 전기요금 구성 항목 중 하나인 전력량요금의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고민하고있어 연내 인상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최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폭염이 지나가야 해 당장 전기요금까지 인상하기 어렵지만, 이 상황이 지나면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서 전기요금을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챗GP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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