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 과도” 총재 언급에 기대 되돌림…레벨에 대한 고민[채권분석]

국고 10년물 금리, 3.6bp 오른 3.230%
외인, 3·10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 축소
단호했던 이창용 총재 “수도권 주택가격 주시”
8월 인하 기대한 시장, 금통위 이후 레벨 고민
“연 1회 인하일 경우 현 레벨서 10bp 높아야”
  • 등록 2024-07-11 오후 12:24:34

    수정 2024-07-11 오후 12:51:3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 5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다. 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진 만큼 향후 시장에선 적정 금리 레벨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기자회견서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서는 ‘중기적 시계’ 문구와 ‘금융안정’ 그리고 ‘주택가격’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중기적 시계란 표현은 이전 통방문에서도 있었지만 8월 인하를 기대했던 참여자들 입장에선 다소 기대감이 축소되는 문구였다.

이번 한국은행 금통위는 미국과 유사하게 통화정책 전환 시기에 있어 둔화 추세에 접어든 물가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낮아진 점 그리고 금융안정과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에 대한 총재의 경계를 엿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시장 기대에 비해선 매파적이었단 평가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
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9분 기준 3.157%로 전거래일 대비 4.0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1bp, 3.6bp 상승한 3.175%, 3.23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2.8bp 오른 3.198%, 30년물 금리는 2.3bp 상승한 3.118%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세에도 불구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5.2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4틱 내린 114.94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54틱 내린 136.30을 기록 중이나 80계약 체결에 그쳤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장 초 대비 감소하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228계약, 은행 278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89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761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금투 682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단호했던 이창용 총재 “시장 기대 과도·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주시”

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3.48%로 출발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반적으로 호키시했다.

오전 공개된 통방문 전문에서도 금융안정과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띄면서 장 중 시장 금리는 상승폭을 키운 바 있다.

이날 총재는 기자회견서도 “부동산에 대해선 지난 5월 대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5월말서 6월, 7월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 유심히 보고 있다. 한은이 특정지역 주택가격을 조절하라 할 수 없지만 수도권 주택가격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동결에 대해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를 보였으며 부동산과 금리 시장에 대해 기대가 과도하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를 되돌렸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만장일치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달랐던 부분”이라면서 “총재 말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8월 인하 가능성은 아무래도 제한적이고 10월로 보는 게 합리적일 듯 하다”고 전했다.

이어 레벨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워낙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끌고갔던 시장이라 그들이 얼마나 포지션을 줄이고 물건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다”면서 “만약 연내 1회 인하라면 현 금리 레벨서 10bp는 위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으면서도 저가매수세 등을 감안하면 3년물이 3.20%를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물가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낮아진 만큼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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