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러닝·여성의류 집중"…나이키, 1600명 해고

나이키, 직원들에 전 세계 2% 인력 감축 계획 통보
20억달러 비용절감 일환…"매출둔화·경쟁심화 대응"
나이키 CEO "덜 중요한 업무 줄이고 중요 업무 집중"
  • 등록 2024-02-16 오후 5:28:17

    수정 2024-02-16 오후 5:28:1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직원 가운데 1600명, 전체 직원의 약 2%를 해고하기로 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회사는 러닝과 여성 의류, 조던 브랜드 등의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인력 삭감 계획을 알렸다.

도나호 CEO는 “우리는 현재 최고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저와 경영팀의 책임”이라며 “경쟁하기 위해서는 덜 중요한 업무를 줄이고, 전환하고 매각해 가장 중요한 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고통스러운 현실이며 결코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건비를 줄여 이들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나이키는 지난해 5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8만 37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감원은 16일부터 시작되며, 오는 3월 말 2단계 감원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WSJ은 매장이나 유통센터 직원, 혁신 팀 직원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감원 계획은 매출 전망 약화와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라며, 지난해 12월 나이키가 발표한 최대 20억달러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당시 인력 감축 및 제품 라인업 단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스포츠, 건강,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가장 큰 성장 기회를 얻기 위해 조직 규모를 적정하게 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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