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진솔한 생각 말해…평가는 국민이"

국민의힘 연탄나눔 봉사 후 기자들 만나
"세세한 평가 적절치 않아…명품백 의혹 '정치공작'"
  • 등록 2024-02-08 오후 1:53:09

    수정 2024-02-08 오후 1:53:09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신년 대담에 대해 “대통령이 여러 사안에 대해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 관련 발언에 대해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세세한 발언 내용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당직자들과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한 위원장은 “국민적인 걱정이나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 대통령도 공감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여러 가지 추가적인 시스템적 보완 같은 걸 대통령실에서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의 대담에서 사과와 유감 표명이 없었던 점이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는 질문에는 “처음 답으로 갈음한다”며 말을 아꼈다.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선 “국민의 평가를 평가하진 않겠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당에서 언급될 필요가 없는지 묻자 “무슨 ‘리스크’다, 프레임으로 보는 것에 대해선 공감하진 않는다”며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은 다 조심하고 더 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부터 그 물건을 사서 파는 과정을 시계 몰카 같은 걸로 찍은 것이고 지금까지 들고 있다가 총선쯤 터뜨린 것”이라며 “정치 공작이라고 볼 수는 있다”고 규정했다.

총선 이후 김건희 여사와 김정숙 전 여사 특검을 동시에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선 “민생과 관련한 문제는 아니다”며 “총선 이전에 얘기한 것 자체가 이 문제를 정략화하고 총선을 그 소용돌이로 몰아넣겠다는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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