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당정관계는 최상의 관계”라며 당정갈등 의혹을 일축했다. 당정갈등의 단초가 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의혹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방송될 KBS 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적절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은 국민민생·안전 등 우리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굉장한 시너지를 내며 상호협력해야 한다”며 “지금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그런 시너지를 내기 위한 최상의 관계”라고 주장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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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1일 대통령실은 이른바 ‘사천 논란’ 등을 이유로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사퇴 요구를 거부하며 당정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 위원장을 만나 함께 상경하며 봉합의 분위기가 형성됐고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함께 오찬을 하며 갈등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저는 굉장히 오래된 사이”라며 “저와 윤 대통령이 신뢰관계를 이렇게 오래 유지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주고 서로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지금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과 저는 각각 대통령과 여당의 대표라는 공적 지위에서 헌법과 법률의 위임 범위 내에서 서로 할 일을 하는 것”아러며 “대통령실과의 소통은 다양한 방식으로 충실히 진행 중이고 우리의 목표는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당정갈등의 단초가 됐던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연치 않게 이날 오후 방송되는 KBS 특별대담에서 윤 대통령께서 적절하게 잘 말씀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문제에 대한 (제 입장은) 말씀드렸던 것을 반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그 가방을 사서 그림을 찍기 위한 것으로 굉장히 저열한 몰카공작이 맞다”면서도 “경호 문제라던가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으로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와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총선용이 명백하다”며 “민주당은 재의요구하는 과정에서 명백히 득표에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다. 명백한 총선용 악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