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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마약 밀반입 시도가 대형화하는 모습이다. 적발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370건에서 325건으로 12% 줄었으나 중량은 238㎏에서 329㎏로 39% 늘었다. 올 들어 처음으로 건당 적발량이 평균 1㎏를 넘어섰다.
관세당국은 현 추세라면 우리나라도 더는 ‘마약 청정국’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최근 마약류 밀반입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마약 밀반입이 어려운 탓에 필로폰 1g 거래가격이 450달러(유엔마약범죄사무소 작년 집계 기준)로 미국(44달러)이나 태국(13달러) 등과 비교해 10배 이상 높아, 마약 밀수업자의 밀반입 유인이 크다. 게다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크웹 등 온라인을 통한 음성 마약 거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은 국내 반입 단계의 단속에 그치지 않고 마약류 출발국 당국과의 합동 단속으로 현지 밀반입 시도 사전 차단에 나선다. 관세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6월 태국 관세당국과 합동단속 작전 ‘사이렌 Ⅱ’를 펼친 바 있다. 또 국제 마약 공급망을 와해하기 위한 해외 마약 수사기관과의 공조 수사도 강화한다. 지난해 미국 당국과의 공조를 올해는 독일·중국으로 확대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협조가 필수”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이 마약류 폐해를 인식하고 마약 밀수 근절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