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삭감된 지역화폐 예산 확보하겠다…'부자감세' 저지"

2일 野지도부, 광주서 추석 물가 점검
"지역화폐, 효과 증명됐는데 내년 예산서 삭감"
"부자 감세 막고 서민 지원 예산 최대한 복구"
  • 등록 2022-09-02 오후 6:17:25

    수정 2022-09-02 오후 6:17:25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광주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장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일 광주 최대 전통시장인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추석 명절 상차림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주요 공약인 지역화폐 예산이 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데 대해 “소비 상승과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는 것이 다 증명됐는데 (정부가) 효과를 모르는 것 같진 않다”면서 “결국 유통 대기업의 매출액을 늘려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시장을 둘러보며 음식을 살 때 지역화폐로 결제했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로 거래하면 상인도, 골목상권도 좋고 시민은 지원 받아 좋다”며 “반드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된 서민 지원 예산을 최대한 복구하겠다”며 “(매출액) 3000억원 이상 되는 초대기업 감세, 즉 ‘부자 감세’도 막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가 간담회를 연 식당은 ‘하나분식’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찾은 일명 ‘노무현 국밥집’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여전히 우리 민주개혁 진영, 민주시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 계신 분”이라며 “이 자리에서 우리 노무현 대통령의 기도 받고 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오른쪽에서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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