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사 “시진핑, 코로나 안정되면 韓 먼저 방문할 것”

18일 미래 전망 고위급 세미나 참석해 언급
한반도 평화, 대화, 비핵화는 中 일관된 입장
“중국, 미 대통령 누가 돼도 북한 비핵화 추진”
트럼프 대통령 겨냥 “다자주의는 기본 준칙”
  • 등록 2020-11-18 오후 12:43:23

    수정 2020-11-18 오후 1:01: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가장 먼저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시대 중국 국정운영의 평가와 미래 한중관계 재도약의 협력방안’ 고위급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제일 먼저 방문하는 나라로 한국을 지정했고, 아직 그것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방한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번에 양제츠 위원이 부산에 와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의를 했고, 우리 쌍방은 계속 (시진핑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만 말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시대 중국 국정운영의 평가와 미래 한중관계 재도약의 협력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앞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지난 8월 방한해 서훈 안보실장과 만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정으로 시 주석이 연내 방한해 한중 관계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 강화와 대중 강경 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의 일환으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내주 방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 주석 방한을 앞둔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싱 대사는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설에 대해선 “우리(한·중)는 공산당의 이웃이고, 동반자”라며 “모든 면에서 의사소통 할 필요가 있다. 만약 방문이 있으면 중국 외교부나 한국 외교부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당선인을 축하했다”면서도 “미국이 국내 여러가지 법적 절차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관례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중국이 북한 문제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관측엔 “한반도의 평화, 대화, 발전, 비핵화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한 양국 공동의 이익이 포함됐고 이 지역의 평화, 나아가 세계 평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 입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싱 대사는 이날 세미나 주제발언을 통해 “선린우호는 화를 남에게 전가시키는 행위를 넘어서고, 호혜와 협력이 제로섬 게임을 대신하며 다자주의가 일방주의를 이겨낼 것임을 역사를 통해 증명됐고, 앞으로도 증명될 것”이라며 다자주의는 각국이 함께 견지해야 하는 기본 준칙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싱 대사는 “대항이 아닌 대화, 동맹이 아닌 동반자로서의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시대 중국 국정운영의 평가와 미래 한중관계 재도약의 협력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