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옵티머스 도주 시나리오 문건, 명백한 허위이자 음해"

옵티머스 작성 '도주 시나리오'에 "채 총장님 등과 상담 필요" 적시
"스킨앤스킨 유 고문 변론했으나 구속기소 후 사임…옵티머스와 무관"
  • 등록 2020-10-16 오후 2:20:14

    수정 2020-10-16 오후 2:20:14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옵티머스 사건의 ‘도주 시나리오’ 문건에 자신이 언급된 것과 관련 “명백한 허위이자 음해”라며 반발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진=이데일리 DB.
채 전 총장이 소속된 법무법인 서평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당 법인은 옵티머스 사기 사건과 관련해 옵티머스 관계자 접촉이나 자문, 검찰관계자 접촉 등 그 어떤 관여나 역할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이 작성한 ‘도주 시나리오’가 등장하는 문건엔 ‘문제 발생 시 김 대표의 도주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이를 전제로 한 ‘주범의 도주로 인하여 수사 진행이 어렵다는 취지의 검찰 작업은 필수. 채 총장님 등과 상담 필요’라는 문구도 나온다.

서평 측은 “당 법인은 이번 사기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사건이 이슈화한 직후인 지난 6월 자문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남부지검의 성지건설 수사 당시 스킨앤스킨 유모(구속기소) 고문 사건을 수임해 변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속기소 후 사임했다. 이번에 이슈화한 옵티머스 사건과는 무관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평 측은 ”서평이 마치 이번 옵티머스 사기 사건에 관여하거나 어떤 역할이라도 한 것처럼 (보여지는) 허위내부문건이 왜 작성됐는지 또 그런 허위문건들이 왜 돌아다니는지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황당하다“며 ”내부 문건들의 작성 경위나 허위성이 신속히 규명돼 법무법인 서평에 대한 사실무근의 음해가 근절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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