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버스 충전한다

산업부, 관련 시범사업에 3년 95억원 투입
참여 희망 기업·지자체 4월22일까지 접수
  • 등록 2019-03-21 오전 11:29:58

    수정 2019-03-22 오후 5:05:30

지난해 11월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수소버스 시승회에서 광주광역시 이병훈 문화부시장(왼쪽부터),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원순 시장,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이 시승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 융복합충전소 구축 사업에 3년 동안 95억원을 투입기로 하고 22일부터 4월22일까지 시범사업을 시행할 기업·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버스 보급을 위해 버려지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다. 정부는 올 1월 수소연료전지자동차와 발전·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을 대폭 늘린다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국내에 수소차 6만7000대와 최대 310개의 충전소를 보급한다는 게 핵심인데 이중에는 수소버스 2000대 보급 계획도 포함돼 있다.

바이오가스는 연간 국내 생산량 30만4293㎥(2016년 기준) 중 약 80%만 발전 등 용도로 활용되고 나머지 20%는 방출·연소하고 있다. 매년 버려지는 바이오가스 약 6만3736㎥만으로도 약 1만5000톤(t)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 매년 200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사업은 바이오가스를 정제하고 고품질화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추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소버스용 충전소를 구축·실증 후 사업화 모델로 만드는 것이다. 참여 기업은 정부로부터 올해 15억원, 3년 동안 약 95억원을 지원 을 수 있다. 이 대신 과제 종료 후 5년 동안 충전소 운영 실적을 내야 한다.

참가 희망 기업·지자체는 22일 산업부 공고를 참조 후 4월22일까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사업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 신청·접수하면 된다. 부지가 필요한 사업 특성상 지자체 참여가 필수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이 미활용 바이오가스 이용을 늘려 친환경 사회 진입을 돕고 수소 생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수소 생산비용도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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