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北 자금 세탁에 동원된 기업까지 수십억 투자

[2017 국감] 국민연금 사드보복 중국 주식투자액 34억달러에 달해
북한 자금 세탁 혐의 ZTE 주식도 167만달러 보유…“북한에 간접지원”
  • 등록 2017-10-19 오전 11:59:37

    수정 2017-10-19 오전 11:59:37

▲자료: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해외투자 할 때 북한 진출 기업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 자유한국당)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국내기업에 대한 경제 보복이 있는 가운데 공단의 대중국 주식투자액이 34억달러를 넘어섰고 채권투자액은 4152만달러, 대체투자액도 70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국민연금공단이 167만달러 상당 주식투자 중에 있는 중국기업 ‘ZTE 코퍼레이션’의 경우 북한 자금 세탁에 동원된 기업이라는 이유로 미국 정부가 북한·이란 제재 위반으로 11억3200만달러(약 1조34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기업이다. 그 외 삼이그룹(69만382달러), 왕썅그룹(6만7265달러), 지린야타이그룹(4만3236달러), 뤼디그룹(2만5723달러) 등에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일종 의원은 “북한진출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는 북한에 대한 간접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민연금 적립금을 투자함에 있어 수익성과 안정성 원칙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야 하지만 국가 안보 위기사항을 대비한 투자기준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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