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제강공장 공사 전면 중단

건설노조원 25일부터 국방부, 과천 정부청사 항의방문 계획
  • 등록 2010-08-23 오후 6:42:54

    수정 2010-08-23 오후 7:13:2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고도제한에 묶여 1년째 공사중단 상태인 포스코 신제강공장의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신제강공장의 공사 중단에 반발한 건설노조원들은 25일부터 국방부와 과천 정부청사를 잇달아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포스코(005490)는 "해군6전단이 공사중지를 요청한 지 1년여만인 지난 20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에 공사 중지를 공식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6월 해군6전단은 높이 85m인 신제강공장이 비행고도제한 높이 66m를 19m나 초과해 비행안전에 위협을 준다며 공사 중지를 요청했었다.

이후 1년여 동안 포스코는 상층부 공사를 진행하지 못한 채, 고도 제한에 저촉되지 않는 하부 공사만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 주로 하부 공사가 모두 마무리됐고, 현 상태에선 더 이상의 공사가 필요없다고 판단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에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는 게 포스코 설명이다.
 
일각에선 이번 공사 중지 통보가 해군 측과의 마찰로 계속 신제강공장 건설이 지연되는데 따른 포스코의 '압박성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신제강공장 공사 중단에 따라 지역경제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신제강공사 공사 중단으로 포항지역의 기회손실 비용이 연간 4600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신제강공장 건설에 투입됐던 현장 근로자 1500여명이 당장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신제강공장 관련 건설업체 현장근로자 1000여명은 이날 오전 해군6전단 앞에서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와 항의집회를 가졌다. 건설노조원는 오는 25일부터 국방부와 과천 정부청사를 잇달아 항의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신제강 건설 투자계획'에 따라 2008년 8월 포항제철소 내 부지에 1조4000억원을 투입, 2010년 6월 준공 예정으로 신제강공장을 착공했다. 신제강공장이 완공될 경우 포항제철소의 연간 조강 생산량이 1560만t에서 176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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