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표 개선 기대, 엔/원 적정선 찾기..1185.6원(마감)

  • 등록 2003-11-03 오후 5:21:44

    수정 2003-11-03 오후 5:21:44

[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달러/엔 110엔대 진입 영향으로 2영업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월 기업네고 등 매물 부담으로 달러/엔에 비해 상승폭은 작았다. 이에 따라 전주말 100엔당 1100원대 진입을 넘보던 엔/원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며 1070원대에 안착했다. 3일 달러/원 환율은 전주말보다 2.50원 높은 1185.60원으로 11월 첫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1185.70원이후 열흘만에 최고 수준이다. ◇3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엔 약세로 전주말보다 3.40원 높은 1186.50원으로 거래를 시작, 이월 기업네고 등으로 곧 1184.30원까지 하락한 뒤 달러/엔 상승과 개입성 매수 등으로 118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수급에 따라 1185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했고 1185.6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환율은 변수부족과 수급균형으로 1184~1185원대에서 횡보한 뒤 달러/엔 추가상승으로 약간 오르며 1185.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 참여 부진·기업 네고..상승폭 제한 월말 기업네고가 상당부분 이월되며 환율 상승폭을 축소시켰다. 역외세력이 달러/엔 상승에도 불구,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은 점도 환율 상승 제한을 통해 엔/원 하락을 유도했다. 역외세력은 손절매수를 경험한 탓에 달러/엔 등 기축통화에 더 관심을 쏟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일부는 엔/원 레벨을 감안해 엔/원 매도 전략을 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은행 이정욱 차장은 “당국이 1184.50원 정도는 받친 것 같으나, 강한 개입은 없었다"며 "이월 기업네고가 달러/엔에 따른 상승폭을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JP모건 체이스 임종윤 차장은 "전반적으로 기업 이월네고로 상승이 막혔다는 인식이 우세하다"며 "1175~1190원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어 역외세력은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 전망 우세..미 지표 주목 지난주말 미 환율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달러약세 기조가 한풀 꺾이자 매수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점도 매수 가담을 편하게 만들고 있다. 이날 발표될 10울 ISM 지수 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달러/엔이 어느정도 추가상승할 지 주목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라크내 테러 등 영향으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엔/원 환율이 추가적으로 조정을 받으며 환율 상승세를 둔화시킬 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 이 차장은 "달러/엔 환율이 확실한 상승추세를 보이지는 않더라도 112엔 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원도 당분간 1190원을 타진하는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JP모건 임 차장은 "1200원 보다는 1190원 위에서 숏(달러과매도) 커버가 강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엔은 미 경제지표가 약간만 좋게 나와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매수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미 경기지표 개선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110엔대로 진입했고 5시16분 현재 110.39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74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19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5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6억27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9억3000만달러가 거래됐다. 4일 기준환율은 1185.30원으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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