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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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7%로 규정한 최소 매수 수량도 삭제하며, 공개매수에 응하는 모든 물량을 사들이겠다는 의지다.
MBK파트너스·영풍은 4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상향한다고 공시했다. 최초 공개매수 가격은 66만원이었지만 75만원으로 한차례 인상됐고, 이번에 재차 인상된 것이다. 공개매수 가격이 변경되면서 공개매수 종료일은 오는 14일까지로 연장됐다.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청약 수량이 발행주식총수의 7%를 넘어야 매수하겠다던 최소 매수 수량 조건도 삭제했다. 매수 예정 수량을 하회할 경우 이를 전량 매수하고, 예정 수량을 초과한다면 예정 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한다. 이날부터 시작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항 공개매수와 동일한 조건이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위법성이 다분한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정당한 공개매수가 방해를 받았다”며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가 많기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전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75만원도 충분한 프리미엄으로 인식됐으나 주당 83만원과는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는 바 가격을 맞춰 기존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며 “1주가 들어오든, 300만주가 들어오든 모두 사들여서 반드시 고려아연 기업 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심각하게 훼손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