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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지난달초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의 배경으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을 꼽았다. 일본은행(BOJ)의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엔화가치 급등으로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고 고수익 통화 혹은 자산 투자로 자금을 이동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스위스프랑,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여타 글로벌 통화의 캐리트레이드도 동시에 청산되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의 충격이 증폭된 것으로 추정됐다.
사무소는 지난달초 청산된 엔캐리트레이드는 선물시장의 단기 투기성 자금으로 파악했다. 현재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기성 단기 엔캐리트레이드는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상업 엔화선물 매도포지션은 지난 7월 2일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143억달러)까지 늘었다가 8월초 모두 청산됐다. 지난달 27일 기준 22억5000만달러 순매수 전환했다. 개인의 레버리지 환 투자인 FX마진거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지난 7월말 124억달러까지 높아졌다가 8월 중 대부분 청산됐다. 8월말 기준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1억4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된 상태다.
해외투자 포지션도 최근 특별한 변동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기적인 성격이 강한 영향이다. 일본의 해외투자 포지션은 총 11조달러 규모로 채권비중은 줄고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주식투자비중이 증가하는 흐름이다. 올 3월말 기준 채권투자 잔액은 2조3000억달러, 주식투자 잔액은 2조2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사무소는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소는 “향후 엔·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일본의 해외 채권투자자금 중 미헤지 물량 처분이 우석적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일본 개인의 해외투자자금은 중장기 투자 성격이 강해 미 경제 연착륙이 진행되는 한 안정적인 유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 현실화, AI 기술에 대한 회의론 등이 나타날 경우 환매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