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에 사람 다리가…” 초등생들, 쓰러진 60대 살렸다 [따전소]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60대 발견
초등생들, 지구대로 와 알렸다
경찰 “학생들에 감사장 전할 계획”
  • 등록 2024-08-29 오후 1:58:52

    수정 2024-08-29 오후 2:01:0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화단에 쓰러진 남성을 보고 적극적으로 알려온 초등학생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사연이 전해졌다.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남성을 알려온 초등학생들. (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29일 광주 북부경찰서 일곡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20분쯤 초등학생 2명이 황급히 지구대 안으로 들어왔다. 학생들은 지구대 인근 화단을 가리키며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알렸다.

당시 근무 중이던 일곡지구대 4팀이 서둘러 나가보니 수풀 사이로 사람의 다리가 보였다. 폭염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60대 남성 A씨가 온열질환 증상으로 쓰러져 있던 것.

이에 119에 공조를 요청한 경찰은 A씨에 물을 마시게 한 뒤 수건으로 땀을 닦아줬다.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와 함께 경찰은 걸을 힘조차 없던 A씨를 들어 지구대 안으로 옮겼고 A씨는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다. 구급대원이 A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다행히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한 상태였다.

이 모든 상황을 걱정스레 지켜보던 학생들은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경찰의 얘기를 듣고서야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신고로 조기 발견된 A씨는 지구대 안에서 40여분간 휴식을 취한 뒤 가족과 함께 무사히 돌아갔다.

일곡지구대 관계자는 “두 학생의 용기 있는 신고가 없었더라면 쓰러진 시민이 더 위험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공로에 감사장을 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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