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번 주말인 11~12일 전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다음주는 전국이 맑고 평년 수준 기온이 예상되나 주초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겠다.
| 지난 7일 출근하는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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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10일부터 11일까지 남고북저형 기압계로 인한 서쪽 바람이 강화되며 강원영동·경북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11일 낮부터 12일 저녁은 북쪽 기압골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산지 100㎜ 이상 △제주도 중산간·남해안·지리산 80㎜ 이상 △남부지방 20~60㎜ △중부지방 5~50㎜다. 11일 낮 시작되는 강수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쓸고 내려오는 형태로 진행된다. 11일 밤에서 12일 오전까지는 북쪽 기압골 끝단과 남쪽 기압골이 만나며 남부지방에서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11일 낮부터 강수가 시작되겠지만 12일 저녁부터 자정까지, 12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집중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며 “현재 많은 비가 예상되는 지역은 어린이날(5일) 강한 비가 내린 지역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기온은 서울 기준 아침 최저기온 13~15도, 낮 최고기온은 22~23도를 보이겠다. 비가 온 뒤에는 맑은 날씨로 기온이 꾸준히 올라 부처님오신날인 15일 아침 최저기온 14도, 낮 최고기온은 25도로 평년 수준 기온 분포가 예상된다.
다만 비가 온 뒤 내몽골 고원 황사 발현 구역 쪽에서 강한 바람이 형성돼 12일 저녁쯤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공 분석관은 “11일 오전 내몽골 고원에서 황사가 발현돼 기류에 따라 이동해오면서 12일 저녁쯤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황사 발원량과 강한 바람 형성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