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소상공인 찾은 네카오…오세희 회장 “상생” 강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 개최
소공연, 온라인 판로 확보 지원 당부
플랫폼 3사 “무거운 책임감…힘 쓰겠다”
오영주 장관 “종합대책 만들어 지원”
  • 등록 2024-01-30 오후 2:56:44

    수정 2024-01-30 오후 7:48: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네이버·카카오·우아한형제들 등 플랫폼 기업 3사 대표가 올해도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 신년인사회를 찾았다. 소상공인들은 온라인 판로 개척 필요성을 강조했고 각 기업 대표들은 디지털 전환 지원 등 소상공인과 상생을 약속했다.

오영주(왼쪽에서 네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2024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오세희(다섯 번째) 소공연 회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과 떡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소공연은 3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2024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세 기업 대표가 소공연 신년인사회를 찾은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이들 기업 대표를 가리키며 “내수 침체와 매출 하락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온라인 유통 판로 확보 및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율이 여전히 10%대에 머무르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플랫폼 기업들도 기존에 운영 중인 소상공인 상생 사업 성과를 안내하며 지원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화답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의 반칙 행위를 규제하는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입법을 추진 중인 만큼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채 대표는 네이버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을 언급하며 “사용자들은 물론 소상공인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올해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는 지난해 소공연과 디지털 전환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오는 5월 ‘디지털 지원센터’를 개소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직전까지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역임한 그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기업이) 작게 시작해 성장하는 데 보람을 느꼈다”며 “소상공인이 경제 근간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올해도 소상공인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함 부사장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많다는 걸 알고 지난해 말 1000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했다”며 “앞으로 노력할 부분이 더 많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소상공인을 돕겠다”고 했다.

오 회장은 올해 소상공인 분야 주요 과제로 온라인 판로 확보 외에도 상환 일정의 장기 전환을 비롯한 금융부담 절감 정책 마련,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오 회장은 “올해 소공연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소상공인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 새로운 로드맵을 구축하겠다”며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공연 측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상반기 중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신년 인사를 통해 “민생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의 경영 회복과 지속 성장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소공연과 정례협의체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통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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