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MZ, 韓 로컬 맛집 여행"…알리페이, 중소가맹점 확대 박차

정형권 앤트그룹 한국 대표 미디어 간담회서
알리페이 플러스 국내사업 확대 계획 발표
올해 1월 대비 10월 결제건수 700% 성장
관광객 트렌드 '한국인처럼'으로 바뀌어
중소가맹점 확대가 핵심 전략
  • 등록 2023-12-11 오후 4:20:09

    수정 2023-12-11 오후 4:20:0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요즘 젊은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로컬(지역) 곳곳의 맛집과 커피숍, 의류매장 등을 찾아다니며 독특한 경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170만 가맹점을 보유한 제로페이와 협력한 이유입니다.”

정형권 앤트그룹 한국·몽골, 호주·뉴질랜드 대표는 11일 서울 회현동 알리페이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사업 전략은 중소형 가맹점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간편결제 사업이다. 글로벌 사업으로 세계 각국의 가맹점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결제 인프라 ‘알리페이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57개 국가 8800만개 이상의 가맹점과 25개 이상의 지갑앱(총 이용자 15억명)을 연동하고 있다. 국내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도 알리페이플러스와 연동해 해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정형권 앤트그룹코리아 대표


알리페이코리아는 국내에서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쓰던 지갑 앱을 가지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 대표는 “우리는 글로벌 이용자가 자국에서처럼 편리한 결제 경험을 한국에서도 느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알리페이 중국 및 홍콩, 마카오 엠페이, 태국 트루머니,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싱가포르 OCBC 및 창이페이, 몽골 하이페이를 등 현재 8개 해외 지갑으로 한국에서 결제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알리페이코리아는 젊은 관광객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는 가맹점 확보가 향후 국내 사업 확대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 보고 힘을 쏟고 있다. 올해 9월 제로페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결제 가맹점을 170만 곳으로 크게 늘린 것이 대표적이다.

정 대표는 “젊은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을 체험하고 싶어 하고 있다”며 “실제 과거 홍대, 명동에 집중돼 있던 관광객들이 성수, 압구정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런 배경에서 알리페이는 지난 10월 초 중국 국경절에 맞춰 보름간 노량진에서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피부과, 하이엔드(고급) 식음료 매장에서 결제가 많이 성장하고 있는 게 눈에 띄는 만큼, 이 같은 중소형 가맹점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 관광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기회로 보고 있다. 리서치 기관들은 한국의 관광 수입이 2022년 162억달러에서 2027년 276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관광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알리페이 플러스의 국내 월 결제 건수는 1월 대비 10월 700% 성장했다”며 “향후 관광객이 더 늘어나면 알리페이 플러스도 함께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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