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1.5%↑…공급망 해소에 자동차 증가 전환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1.5% 늘며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공급망 차질이 일부 해소되면서 자동차 국내공급도 증가 전환했다.

지난 6월 13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2공장에서 임시운행허가증을 발급받은 완성차를 직원들이 직접 운전해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12.7(2015=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국내공급 중 국산은 1.4% 감소했고 수입은 8.6% 증가했다.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7%로 전년동기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수입점유비는 올해 1분기(30.7%)에 이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제조업 국산 공급은 금속가공과 화학제품 등이 줄어 1.4% 감소했다. 금속가공의 경우 알루미늄제 주방용품 등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수입은 전자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8.6%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산업활동동향과장은 “전자제품은 D램과 시스템반도체 수입 증가 영향”이라며 “중국 등에서 전공정이 끝난 D램을 들여와 후공정해 수출하는 과정에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공급을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는 국산(2.2%)과 수입(3.8%)이 모두 늘어 2.5% 증가했다. 자동차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으로 올해 1분기 감소했다가 2분기 들어 다시 증가 전환했다. 빈 과장은 “지난 분기에는 공급망 차질이 컸는데 부품이나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며 생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분기 최종재 국내공급은 소비재(-0.4%)와 자본재(-2.2%)가 모두 줄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소비재 국내공급은 수입(6.8%)은 늘었으나 국산(-3.0%)이 감소했다. 자본재는 국산(-1.7%)과 수입(-3.2%)이 모두 줄었다.

2분기 중간재 국내공급은 국산이 0.8% 줄고 수입은 13.9% 늘어나며 3.4%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 등은 감소했지만 전자제품, 의약품, 자동차 등은 증가했다. 전자제품은 국산(4.6%)과 수입(22.1%)이 모두 늘어 15.5% 증가했다. 의약품도 2분기 들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국산(9.6%)과 수입(32.9%)이 모두 늘어 17.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