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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선호도가 높은 밀키트 25개 제품(부대찌개 10개, 밀푀유나베 8개, 로제파스트 7개)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밀키트란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먼저 분석대상 10개 부대찌개 밀키트 중 7개 제품이 나트륨 1일 기준치(2000㎎)를 초과했다. 한끼 식사로 1일 기준치 이상의 나트륨을 넘게 먹는 셈이다. 특히 △곰곰옛날식부대찌개(3188.5㎎)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3162.9㎎) 등 2개 제품은 1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이 기준치 대비 150%를 넘어섰다. 10개 부대찌개 밀키트 제품 평균 나트륨은 2473㎎에 달했다.
25개 제품 중 6개는 1일 포화지방(15g) 함량을 초과했다. 부대찌개 밀키트 4종과 롯제 파스타 2종(잇츠온 쉬림프로제파스타,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쉬림프 비스크 로제 파스타)이 이에 해당했다.
당류는 25개 제품 모두 1일 기준치의 5.3%~32.1%로, 열량 역시 1일 섭취량의 14.7%~45.4%로 준수했다. 밀푀유나베 밀키트의 경우 당류 대부분이 찍어먹는 소스에 포함돼 있어 이를 조절하면 당분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은 설명했다.
제품별 구성물 종류와 함량도 차이가 컸다. 부대찌개 제품 중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의 햄·소시지 함량이 45.4%로 가장 충실했고 반면 ‘요리하다 시그니처 부대찌개’가 13.3%로 가장 적었다. 또 밀푀유나베 밀키트 중 소고기양은 ‘심플리쿡 밀푀유나베’가 28.9%로 가장 많고 ‘곰곰 밀푀유나베’가 15.7% 가작 적었다. 로제파스타 밀키트 중 새우의 양은 6.9%~15.5% 사이로 들어갔다.
이중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의 경우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모두 기준치를 넘어서긴 했으나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햄·소시지의 함량이 많아 푸짐한 제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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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트레 버터쉬림프로제파스타 등 4개 제품은 내용량 또는 구성물의 실제량이 포장이나 동봉된 레시피 카드에 표시된 양보다 부족했다. 심플리쿡 밀푀유나베의 경우 구성물 표시에 ‘스윗칠리소스’가 있었으나 실제 구성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대상 부대찌개 밀키트 개당 가격은 8980원~1만 7900원 사이였고, 밀뵈유나베 밀키트는 1만 3990원~ 1만 9900원에서 형성됐다. 로제파스타 가격은 개당 1만 900원~ 1만 6900원이었다. 25개 조사대상 제품 중 12개 제품은 3월 기준 전년도 11월 대비 5.9%~31.9% 올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밀키트 제품 중 식품유형이 ‘간편조리세트’인 경우 영양표시 대상식품이 아니어서 대부분 영양표시가 없어 소비자가 비교가 어렵다”며 “간편조리세트를 영양 표시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