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칼부림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0분쯤 강남구 삼성동 소재 호텔에서 두 남성이 칼부림을 벌이고 있다는 호텔 직원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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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남성 A(41)씨는 방에 함께 있던 지인 B씨가 자신의 팔과 다리를 결박한 뒤 차량 키와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이에 저항하자 흉기를 휘둘러 자신에 팔에 상처를 입히고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이 임의동행해 경찰서에서 진술해달라고 하자 이를 거부했고, 그 이후로도 휴대폰을 꺼놓은 채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오히려 A씨가 B씨를 쫓아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진술을 거부해 신고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출석을 요구하는 한편 도주한 B씨의 동선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