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도 카드로"…작년 카드 건당 결제액 '역대 최소'

한국은행 2017년중 지급결제동향 발표
  • 등록 2018-03-07 오후 12:00:00

    수정 2018-03-07 오후 12:00:00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지난해 카드 건당 결제금액이 역대 최소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소액이더라도 카드로 결제하는 문화가 정착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지난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4000원, 2만3000원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전년대비 각각 1000원씩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소액이더라도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1조7600억원으로, 전년(1조6770억원) 대비 4.9%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4660억원으로 전년대비 10%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당 결제금액이 줄었다는 것은 결제할 때 그만큼 카드를 더 많이 썼다는 뜻이다. 지난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건수는 각각 일평균 3240만건, 2010만건으로, 전년대비 12.9%, 15.2% 늘었다.

실제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에서 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중 편의점에서 개인이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6조1500억원을 넘었다. 지난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24% 이상 급등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카드를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액 결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계좌이체 등 현금 이외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지난해 일평균 76조8000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법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일평균 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줄었다. 법인 신용카드 실적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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