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골다공증, 당뇨 있으면 고관절 위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전영수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고관절 골절 수술 환자 1,749명을 분석했다. 이 중 전체 수술 환자의 약 80%가 60세 이상이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5년간 통계에서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2011년 고관절 골절 환자 수 6만2,681명에서 2015년 7만7,424명으로 약 24%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환자 비중은 2011년 76%에서 2015년 81%으로 계속 증가했다.
또한 고관절 골절 환자 중 53%가 고혈압(41%)과 골다공증(6%), 그리고 당뇨(4%)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보니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골절 중에서도 분쇄골절인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대부분 고령의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전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영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관절 골절 후 한 해 평균 사망률은 24%에 달한다”며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낙상하기 쉬운 환경에 많이 노출 되어 있어 각별한 주의와 생활 예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빠른 수술이 2차 합병증과 사망 막는 길
고관절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만약 낙상으로 고관절 부위가 붓거나 멍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관절은 다른 부위 골절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보조적 치료 적용이 어렵고, 장기간의 침상생활로 2차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수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전영수 교수는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됐다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고관절 골절 예방을 위한 생활 속 팁
1. 집안에 밝은 조명을 설치한다.
2. 욕실 내 미끄럼 방지 장치를 마련한다.
3. 외출 시 보행기기나 지팡이를 사용한다.
4.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한다.
5.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을 규칙적으로 한다.
6.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우유, 플레인 요구르트, 콩, 두부, 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 꾸준한 영양 섭취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