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서 직접 석유 개발…30년 투자 빛봤다

광구 직접 운영은 처음·원유보유량 6억3900만 배럴로 확대
석유개발사업 영업익 3년 연속 5000억원대…전체 이익 40%
  • 등록 2014-04-07 오후 4:35:59

    수정 2014-04-07 오후 4:38:09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의 30년 석유개발 사업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 3위의 산유국인 미국에서 직접 석유광구를 운영할 수 있는 운영권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이 1983년 석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생산광구를 직접 운영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회사는 미국 자회사인 ‘SK E&P 아메리카’가 현지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인수,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SK E&P 아메리카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석유개발 사업을 전담시킬 목적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지난달 휴스턴에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SK E&P 아메리카는 미국 석유개발회사인 플리머스로부터 오클라호마에 있는 그랜트·가필트 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75%를, 케이에이 헨리로부터는 텍사스에 있는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50%를 각각 인수했다. 총 인수 자금은 3871억 원이다.

2011년부터 개발된 그랜트·가필트 카운티 광구는 현재 하루 2500배럴(원유 매장량 1690만 배럴), 2012년부터 개발된 크레인 카운티 광구는 하루 750배럴(원유 매장량 2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두 광구를 인수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7만1000배럴에서 7만4250배럴로 늘어났으며, 확인된 원유 매장량을 포함한 총 원유 보유량은 6억2000만 배럴에서 6억3900만 배럴로 확대됐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약 9개월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직접 석유광구를 운영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높인 뒤 셰일가스 등 비(전통) 자원개발 능력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이번 광구를 인수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루이지애나주 가스전 탐사 사업에 참여했고 2010년에는 휴스턴에 자원개발기술센터를 세워 현지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는 등 미국 내 자원개발 사업을 강화해 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랜트·가필트 카운티 광구는 추가 시추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고, 크레인 카운티 광구는 규모는 적지만 헨리사로부터 노하우를 얻고 신규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정제마진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SK이노베이션의 효자사업이다. 2008년 29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1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5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매출의 1.5%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40.1%에 달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세계 15개국의 생산광구 7곳, 탐사광구 15곳에 이뤄지는 석유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LNG 개발 사업 4개도 벌이고 있다. 최근 페루 56광구와 88광구, 베트남 15-1, 예멘 LNG 프로젝트 등의 연이은 성공을 바탕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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