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하나은행장, "최 회장 경영권엔 관심없어"

  • 등록 2003-03-12 오후 6:32:55

    수정 2003-03-12 오후 6:32:55

[edaily 오상용기자]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SK글로벌 처리에 대한 채권단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행장은 최회장이 이날 담보로 제공한 주식과 관련, "채권단은 최 회장의 경영권을 뺏겠다는 것은 아니며, 채권회수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회장은 담보권자의 동의를 얻어 주주권 행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글로벌이 청산되거나 파산되는 경우 최 회장 주식을 처분할 수 있지만, SK글로벌이 정상화되면 최회장 주식에 대한 담보권 등을 되돌려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SK글로벌이 정상화에 실패해 담보물이 처분되는 경우, 최 회장의 경영권 상실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SK글로벌의 회생가능성은 ▲좀 더 시간을 갖고 회생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다만 매출특성상 SK그룹의 대내외 창구 역할을 담당하면서 SK 등계열사와의 거래비중이 높다. 그룹내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므로 기존 금융권에서 리볼빙이 이뤄지면 회생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최태원 회장 지분에 대한 담보는 제공받았는가 ▲최회장이 보유한 상장·비상장 주식에 대한 담보를 받았다. 재산처분 각서와 담보제공각서 구상권 포기각서 등 3개 각서를 받았다. -최회장의 경영권 행사는 어떻게 되는가. ▲채권단은 최회장의 경영권을 뺏겠다는 것이 아니다. 채권회수에만 관심이 있다. 주식도 담보로 제공됐기 때문에 담보권자의 동의를 얻는다면 주주권 행사도 가능할 것이다. -담보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는 어떻게 되는가. ▲SK글로벌이 청산되거나 파산되는 경우 최회장 주식(담보물)을 처분할 수 있다. SK글로벌이 정상화되면 최회장은 주식을 되돌려 받게 될 것이다. -SK글로벌 자구계획안 받았는가. ▲오늘 받았다. 내용에 대해서 지금 설명드리기는 힘들것 같다. 좀 더 검토해야 한다. -몇가지만 소개해달라. ▲주요내용은 글로벌의 유동성에 있어 1조5000억원 예금을 갖고 있다고 알려왔다. 부동산의 경우 3200여개의 주요소를 갖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대해 SK측은 1조1000억원으로 평가했다. -SK자구안 채권단이 만족할 수준인가. ▲검토가 필요한 만큼 지금 만족여부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 -자구안을 되돌려 보낼 가능성이 있는가. ▲언급하기 어렵다. -SK측이 부채비율 축소 계획도 냈는데. ▲좀 더 내용을 봐야 한다. 현재의 부채비율도 검증을 거쳐야 한다. -채권단의 신규지원 여부는. ▲확언하기는 힘들지만 유동성 지원등 신규지원은 안해도 되리라고 현재 추정된다. -해외채권단 문제가 예상되는데. ▲어떤 경우에 해외채권자가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는 지, 채권단 몇 퍼센트가 동의를 해야 가능한지 등 검토를 해야 한다. 아직까지 10여개 해외채권단의 움직임은 없는 걸로 안다. 국내 채권단과 해외채권단이 다르게 대우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최태원 회장의 SK글로벌에 대한 보증규모는. ▲개인적인 보증이 2조원 가량인 걸로 안다. 총수일가의 보증은 없다. -은행별 여신규모는 ▲최근 CRT자료가 없어 밝히기 힘들다. 일반대출과 무역금융의 비중이 3:7 정도이다. -향후 일정을 소개해달라. ▲19일 채권단회의를 열어 자구계획안에 대해 논의하고, 은행권 공동관리 여부도 결정할 것이다. 공동관리에 들어가면 3개월간 실사작업을 거쳐 MOU를 맺게 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