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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설 성수품 중 축산물·사과·밤·대추 등의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이며 배·배추·무는 고온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성수품의 공급 확대를 통한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는 대형·중소형 마트에서 설 성수품(배 제외)에 대해 최대 40% 할인(2만원 한도)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전통시장에선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품목에 관계없이 30% 할인(3만원 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운용 예산의 63%인 380억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200억원 규모로 발행(작년 98억원)해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환급행사 참여시장도 역대 최대규모인 160개 시장(작년 120개)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선물세트는 실속형 위주로 확대한다. 한우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려 공급(115t → 129t)하고, 사과·만감류(천혜향 등)·포도(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10만 상자를 공급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 쌀 가공품, 가루쌀 빵·과자, 전통주 선물세트 등도 할인한다.
한우·한돈 자조금 등과 협업한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한우는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최대 50% 할인하고 한돈은 오는 30일까지 삼겹살 등을 20% 싸게 살 수 있다.
축산물은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설 대책기간 중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양계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확산을 대비해 달걀, 닭고기 추가 공급 방안도 마련해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등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해 이상 동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며 “명절을 맞아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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