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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5원 오른 1475.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470.5원) 기준으로는 4.5원 올랐다.
앞서 이날 환율은 국내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방 압력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유입으로 하락하며 오전에는 1460원대 후반대를 유지했다. 이후 오후에는 1470원대로 다시 상승했다. 정국 불안, 대외 강달러, 수입 결제 등의 실수요가 환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압박에 맞서기 위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듯한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 막판 1470원대로 올라간 배경은 중국 위안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이와 연동되면서 원화가 약세로 마감하게 됐다”면서 “연말 수급도 많이 들어온 상황이 아니라 대외적인 요건에 원화가 민감하게 반응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5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유로·엔 등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새벽 2시 12분 기준 10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