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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국들은 13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회의에서 2050년 탄소 순배출량 0을 목표로 화석연료로부터의 에너지 전환을 향후 10년 안에 시작·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각국 정부가 탈(脫)화석연료에 공식 합의한 건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각국은 예정됐던 폐막일(12일)을 넘기며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끝에 ‘전환’이라는 타협점을 찾았다. ‘단계적 퇴출’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11일 초안보다는 진전된 내용이다. 이번 공동선언엔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 포집 등 친환경 기술 개발 가속 △화석연료 보조금 철폐 등도 담겼다.
다만 이번 총회에서 균열이 확인된 만큼 국제사회는 에너지 전환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경단체에선 개발도상국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선진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