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체포영장 피해 다니는 푸틴, 이번엔 베트남 간다

중국 일대일로 포럼 참석차 방문, 베트남 주석 회담
ICC 비회원국 베트남 초대 요청 수락, 관계 다질 듯
  • 등록 2023-10-18 오후 2:17:57

    수정 2023-10-18 오후 2:17:5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곧 베트남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체포 영장을 피해 국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중국 제3차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베트남 국영 언론을 인용해 일대일로 정상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이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대 요청을 수락해 곧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엉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곧 베트남 방문을 요청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기꺼이 초대를 받아들였다고 베트남 통신사는 전했다. 로이터는 베트남이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이며 러시아 무기 주요 구매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ICC는 올해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해 전쟁 혐의 등으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ICC 가입국은 푸틴 대통령이 자국에 들어올 경우 체포해 ICC 본부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송환해야 한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달 중순 ICC 비회원국인 키르기스스탄을 찾은 바 있으며 역시 ICC에 가입하지 않은 중국을 방문 중이다. 베트남 또한 ICC 회원국이 아니어서 푸틴 대통령을 체포해야 할 의무가 없다.

베트남 국영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트엉 주석은 무역, 안보,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는 베트남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방문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를 격상시켰고 올해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할 가능성도 있다며 동남아 국가들이 균형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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