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반도체, 바이오, AI·6G 등 신성장 IT분야에 450조원(국내 360조원)을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비전에 맞춰 역동적 혁신성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날 당시 3년간 240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80조원 투자를 고려하면, 향후 5년간에는 90조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지난해에 비해 투자 규모가 연간 1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 5년간 투자규모와 비교하면 120조원(30%이상)이 증가했다. 국내 투자로만 따지면 110조원(40%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삼성이 공개한 미래 투자의 양대축은 반도체와 바이오다.
바이오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65만L로 세계 1위 규모가 된다.
이번 투자안에는 대규모 인수합병(M&A)를 위한 실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30조~50조원 가량의 M&A 자금을 축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아울러 협력업체와 상생협력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보다 넓힐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지원을 고도화하고 협력회사 상생 프로그램 강화 등에 나선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 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