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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 위치한 골든사인(Golden Sign) 부동산 회사의 공동설립자인 굴 굴은 “우리는 최근 러시아인들에게 매일 7채에서 8채씩 중개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주로 현금이나 금으로 거래하며 터키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가한 경제 제재를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짚었다. 터키와 UAE 역시 러시아의 공격을 비판했지만, 터키는 유엔(UN)의 제재 외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으며 양국 모두 러시아와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항공편도 여전히 운행하고 있으며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들에게 거주 장려금도 제공해 러시아인들과 그들의 재산에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러시아인 대부분은 국외에서 부동산을 구매할 의지가 있더라도 제재 위반을 경계하는 은행 때문에 인출과 이체에 제약받고 있으며 비자 카드와 마스터카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러시아인이 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터키의 알렉스 시하노글루 부동산 중개업자는 “현재 거의 모든 거래는 암호화폐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이는 러시아인들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처하는 주요 통로가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