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상돈 국민의당 전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안후보가 백기투항을 한 것이지 단일화가 아니다”라고 평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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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와 함께 지난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했지만 갈등 끝에 결별한 이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출구전략으로 단일화를 했던 것”이라며 “현재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각축 기세니까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1%(포인트)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일단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TV토론이 끝나고 나서 한밤중에 후보사퇴하고 이른바 단일화 결정을 했지 않나”라며 “TV토론을 본 수많은 국민 유권자들을 완전히 농락한 것이다. 정치적 패륜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후보 찍으면 손가락을 잘라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안철수 대표 아닌가”라며 “그런데 자기가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함께 선거 운동을 하니, 이건 손가락 자를 정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이상돈 전 의원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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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스운 것은 안 후보가 사퇴하면서 한 말이 앞으로 결선투표를 도입하자고 약속을 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결선투표는 2등하는 후보가 주장하는 게 결선투표이지, 3등하는 후보가 무슨 놈의 결선 투표냐”라며 “이건 자기 처지를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우스꽝스러운 궤변을 내세워서 자기를 합리화하려고 하지 않느냐. 입만 열만 다 헛소리인 거죠. 영어로 ‘불쉿(bullshit)’이라고 한다”며 “이런 정치를 우리가 두고 봐야 하는가 우리 유권자들이 앞으로 이틀 동안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