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아마존 프라임' 벤치마킹 'T프라임' 선보인다

SK플래닛·SK텔레콤·SK브로드밴드, ICT 시너지 노려
통신 위주 묶음상품 넘어 디지털 라이프 전반을 하나로
  • 등록 2018-06-18 오전 11:39:00

    수정 2018-06-18 오전 11:39: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SK플래닛 11번가가 아마존이 운영 중인 유료회원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을 벤치마킹한 ‘T프라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마존 프라임은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구매제품에 대한 무료 배송뿐 아니라 영화·음악·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패키지 서비스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를 운영 중인 SK플래닛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과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명칭은 그룹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T와 아마존 프라임의 프라임을 더해 가칭 ‘T프라임’으로 잡았다.

T프라임은 현재 통신 위주의 묶음 상품을 넘어 SK그룹 내 ICT 계열사의 모든 디지털 서비스를 하나로 모아 한 단계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고객이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통신 요금을 저렴하게 쓰면서 IPTV 무료 콘텐츠와 11번가 20% 할인 쿠폰을 받고,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옥수수를 활용한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누리는 식이다.

현재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스마일 클럽’, 티몬이 ‘슈퍼 세이브’ 등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T프라임은 통신 등 다른 업태와 연계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아직 서비스의 구체적인 도입 시기나 서비스 형태, 정식 명칭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4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이동통신 시장의 지배력이 타 업계로 전이될 수 있다는 숙제도 남아 있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규제기관과 조율 과정도 넘어야 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ICT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며 “아직 준비 과정에 있지만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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