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명문 하버드대학 등 미국의 대표적인 부자대학 40곳이 기부금과 투자 등으로 지난 5년간 자산을 50% 넘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투자서비스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미시간대 등 상위 부자대학 40곳의 자산 증식 속도가 나머지 대학들보다 2배나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자산 규모 상위 40개 대학의 자산이 미국 전체 503개 대학 자산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대학들이 기부금을 많이 받는데다 투자 수익도 월등히 높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는 지난 6월 기준 동문과 기업 기부금 등을 포함에 428억달러를 모았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대학들간 자산 규모 차이가 커지는 것은 기부금을 적게 받는 대학은 학교 시설 개선이나 학생들에 대한 금융 지원, 새로운 연구 계획 등을 추진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