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해진 스포츠토토 입찰, 평가위원 사전접촉설까지

6개 컨소시엄 제안서 제출, 11일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부 컨소시엄 제출 서류 누락으로 구설수
평가위원 사전 접촉했다는 의혹도
  • 등록 2014-05-09 오후 5:32:08

    수정 2014-05-09 오후 5:32:0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주한 체육진흥투표권발행(스포츠토토 복권)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 업체 평가가 시작됐다.

그러나 일부 업체가 제출 서류를 제때 준비하지 못해 뒤늦게 제출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특정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평가위원들을 사전에 포섭했다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입찰 경쟁이 혼탁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8일 오전 차기 체육진흥투표권발생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총 6개의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대로 디와이에셋, 삼천리(004690), 오텍(067170), 유진기업(023410), 웹케시, 팬택씨앤아이가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들이다.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인 ‘베트맨(betman)’ 시작화면.
평가위원은 30~40명 규모로 꾸려졌다. 외부 평가위원들 외에 일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직접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위원들은 6개 컨소시엄의 제안서와 프리젠테이션(PT)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프리젠테이션은 9일 오전 삼천리 컨소시엄을 시작으로 팬택씨앤아이, 오텍, 디와이에셋, 웹케시, 유진기업 순으로진행된다. 11일 오후 제안 프리젠테이션이 완료된 이후 평가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늦어도 12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세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맺게 된다. 사업자로 확정될 경우 오는 7월3일부터 5년 간 스포츠토토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입찰 참가 자격 심사에서 일부 컨소시엄이 제출 서류를 누락해 뒤늦게 제출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해당 컨소시엄의 제안 프리젠테이션이 취소됐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게다가 일부 업체들이 사전에 평가위원들과 접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쟁 업체 관계자가 이들이 만나 악수하는 정황을 포착하고 사진 증거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입찰 참여 업체 중 한 곳이 평가위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증언도 나왔다. 미리 평가위원을 파악해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이들에게 청탁성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입찰 참여 업체 한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업체가 평가위원들과 사전 접촉했다는 문제가 공론화되면 입찰방해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가 이뤄진다”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컨소시엄의 사업 참여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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